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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표현의 기술_유시민, 정훈이




표현의 기술

 

저  자 : 글 유시민 / 만화 정훈이

출판사 : 생각의 길
발행일 : 2016년 6월 8일

 

표현의 기술은 마음에서 나온다! 
유시민 표현의 기술로 돌아오다


차례

제 1장 왜 쓰는가

제 2장 제가 진보냐고요?

제 3장 악플을 어찌할꼬

제 4장 누가 내 말을 듣는단 말인가

제 5장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자는 누구인가

제 6장 베스트셀러는 특별한 게 있다

제 7장 감정이입? 어쩌란 말인가

제 8장 무가 표절이라는 거야

제 9장 비평은 누가 비평하지

제 10장 세상에, 나도 글을 써야 한다니!

제 11장 정훈이의 '표현의 기술'_ 나는 어떠다가 만화가가 되었나


"살아 숨쉬는 동안 열정을 쏟아서 멋진 글을 쓰고, 그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넓고 깊게 교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_P27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궁휼이 여기는 마음'이라는 본능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리고 약한 것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인간은 측은지심 말고도 여러 직관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오지심(羞惡之心),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른 것을 알면 부끄러워합니다. 

사양지심(辭讓之心), 좋은 일의 공을 남한테 돌리고 몸을 낮추려 합니다.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가려 옳은 일을 합니다. 

맹자는 이런 마음을 4단 이라고 하면서,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문명의 규범이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_P47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바꾸려면 우리 자신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을 씁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누군가가 있어서 내 글을 읽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말입니다"_P102


"다독과 속독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식을 배우는 데 집착하지 말고 몰입의 순간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면, 굳이 빠르게 많이 읽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몇 권을 읽든, 마음을 열고 책 속으로 들어가 글쓴이가 전해 주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생각과 감정이 풍성해지고 삶이 넉넉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맛이에요, 이 맛을 즐겨야 감정 이입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_P154


"슬플 때, 분할 때, 억울할 때,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는 책을 펼칩니다 그런 감정을 대면하는 방법, 그것과 공존하는 방법, 그 무게를 견디는 방법을 책에서 찾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직업으로서 정치를 그만두는 문제를 고민하던 시기에는 무려 2천 500년전에 살았던 중국사람 굴원의 <어부사>에 나오는 문장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중략) 굴원은 어부의 입을 빌려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창랑의 물이 맑거나 흐린 것을 주어진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살아도 괞찬다는 겁니다."_P169


"어린 시절에는 무엇인가 배우려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귀하게 다가오는 것은 배움보다 느낌이었어요, 여러분도 '배우는 책 읽기'를 넘어 '느끼는 책 읽기'에 도전 해보시기 바랍니다 넓고 깊고 섬세하게 느끼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자텍스트로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능력이 생깁니다."_P169


"텍스트를 발췌 요약할 떄는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고 상상하면서 작업하면 좋습니다. 그거 어떤 책이야? 무슨 글이야? 주장하는 바가 뭔데? 그런 질문을 한 사람한테 자신이 읽은 텍스트를 쉽고 간단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해 준다고 생각하면서 쓰는 겁니다. 발췌 요약 훈련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꼐 하는 게 좋습니다. 텍스트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을 만날 수 있고 남들이 내가 쓴 요약을 쉽고 분명하게 이해하는지 점검하기에도 편리하거든요."_P178


"논문을 이렇게 쓰려면 다음 절차를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① 주제를 명확한 형태의 질문으로 만든다

②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논문 주제와 관련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그 현황과 성과와 한계를 요약 정리한다. 

③ 기존 연구 결과를 반박, 보완, 수정, 극복하는 데 필요한 사실, 가설, 이론, 해석을 제시하고 서술한다. 

④ 논문에 담은 연구 결과의 학술적 의미와 가치를 정리한다."_P198


"저는 서평이라면 두 가지를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비평하는 사람의 '주관적 해석'입니다.서평은 책 자체를 정확하게 소개해야 합니다. 누가 무엇에 관해 쓴 책이며 그 특성은 어떠한지, 책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중략) 서평은 또한 책을 읽은 소감, 해석, 평가를 담아야 합니다. 그게 없으면 책 소개일 뿐 서평은 아닙니다."_P216


"글으 잘 쓰려면 문장 쓰는 기술, 글로 표현할 정보, 지식, 논리, 생각, 감정 이입을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것이 제일 중요할까요? 독자의 감정 이입을 끌어내는 능력입니다.(중략)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결적적으로 중요한 것은 성격과 마음씨와 인생관입니다.(중략)

마음이 고와야, 생각이 바르고 가치관이 뚜렷해야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해서 이 말이 틀린 게 아닙니다. 글쓰기도 인생과 같습니다.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_P231


"보고서 목차는 다 비슷해요, 제목은 주제 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내용은 목표, 상황, 원인, 대처 방안, 기대 효과와 부작용, 부작용 최소화 방안 순서로 쓰는 게 보통이지요(중략) 원페이퍼를 만드는 원리는 제거와 압축입니다. 제거해도 되는 것을 다 제거하고, 반드시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최소 분량으로 압축하는 것입니다.  

"_P236


"원페이퍼는 든 상세보고서든, 쓸 때는 독자의 눈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중략) 읽는 사람이 잘 아는 문제는 간단하게, 중요한데 잘 모를 수 있는 것은 자세하게 써야 합니다. 지적 호기심이 적은 사람이라면 원페이퍼에 가깝게,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이라면 상세보고서에 가깝게 쓰는 편이 현명합니다."_P237


"한 장의 그림으로 사람을 웃게 하든, 한 줄의 글로 사람을 울게 하든 한마디 말로 감동을 주든 그냥 무심코 한 행동이든 간에 가장 좋은 표현의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_P360


[추천 도서 및 참고 자료]


대통령기록관(http://www.pa.go.kr) 홈페이지의 16대 대통령 자료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보고서 원문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원수가 받은 보고서니까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책으로는 '대통령보고서'(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연구팀 엮음, 위즈덤하우스, 2007)을 추천합니다



[서평]

(객관적 정보_어떤책이며, 무엇을 주장하는가)


정치계를 떠나 작가의 삶을 선언하고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수 없이 이야기를 했음에도 진보 유력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세간의 지지와 두터운 팬층이 있는 유시민 작가와 만화가 정훈이(본명 정훈) 글과 만화라는 메체를 통해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진솔하고 누구보다 본인 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두 명의 저자의 인생관과 경험들을 통해 표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독자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주관적 해석_소감, 해석, 평가)


업무 특성상 많은 보고서를 작성면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하였다. 티스토리도 시작하고 서평도 작성하면서 글쓰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글쓰기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작가인 유시민 작가가 쓴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본명이 나랑 동명이인 만화가 정훈이(정훈)과 같이 유시민의 글과 정훈이의 만화가 서로 다른 매체이지만 각각이 표현의 기술에 대해 기술되어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분부분 들어간 만화가 독서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공통되는 점은 나름의 결론을 부각시키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어울려 한 책으로 구성된 것은 적어도 내게는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내가 읽은 유시민 작가 3번째 책이어서 그래서인지 말하듯이 편안하게 글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특색인지 모르겠으나 더더욱 작가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삶을 통해 얻게 된 삶의 철학과 인생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나역시 그가 언젠가 중요한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기대를 하기도 하였으나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이 글을 통해 그가 느낀 감정과 생각으로 볼때 그는 돌아오지 않겠다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지금의 그의 모습이 더 나은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악성댓글 대처, 서평, 논문, 발췌, 보고서 등 다양한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교수님처럼 동네 착한 형처럼 친절하게 알려주신 부분도 내게 실질적을 큰 도움이 되겠으나 무엇보다. 표현, 글쓰기 초보인 내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행복한 삶을 사는데 중요한 것과 같이 올바른 가치관과 고운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해준 책이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다른 책을 읽은 책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한 작은 울림을 기본 마음가짐으로 하여 익히고 배울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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